NAKAI | 2016. 8. 18. 00:00 | Comment




내가 좋아하는 나카이마사히로는,

정말 진심으로 이 세상에서 그 누구보다 SMAP을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고, SMAP이라 존재가 없었으면 '나카이마사히로'는 존재하지 않았다고 항상 가슴 떳떳하게 30년동안 방송에서 매일매일 말하는 사람이고, 그 누구보다 앞에서, 그 누구보다 뒤에서 바람을 막고, 폭풍을 이겨내고, 동생들을 밀어주고 동갑내기와 함께 이끌어갔던 사람이고.


내가 좋아하는 이 사람은

일본에서 일주일내내 TV만 틀면 나오는, 공기같은 사람이고, 일본인 100명을 붙잡고 99명이 당신 이름 4글자를 또박또박 말할 수 있을만큼 너무나 대중적인 사람이고. 30년을 방송에서 라디오에서 잡지에서 보이지 않던 적이 없던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대중이 생각하고 느끼는 '나카이마사히로'의 이미지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는 행동을 하는 순간, SNS와 인터넷은 물론이고, 대중들은 호들갑에 언론은 난리가 날 정도로 당신은 정말 알다가도 모를 이미지를 가진 신기한 사람이고. 그렇게 1년 365일 매일 TV에 나오는 사람이다 보니 당신이 말하는 한마디 한마디에 펄쩍뛰고, 사람들이 쓸데없이 의미를 부여하고, 말도 안되는 구설수가 당신을 훑고 지나가도, 당신은 그 어떤 변명이나 해명도 하지 않고 그냥 그러려니 내버려두는 사람이고. 나 너무 억울해요, 나 그런적 없어요 발뺌하는 그런 사람도 아니고 그럴 위치도 아니니 칼을 던지고 창을 던지면 그걸 그대로 맞고 있는 사람이고. 30년동안 가슴에 수많은 구멍이 뚫렸을테고 모난돌, 날카로운돌 다 맞았을텐데 겉으로 보기엔 그저 둥글둥글한 조약돌처럼 느껴지게 눈주름 자글자글한거 다 드러내며 활짝 웃고 있는 사람이고. 그걸 보는 팬만 가슴이 찢어지고.


내가 좋아하는 이 사람은

본인을 끔찍이도 자책하고, 낮추고, 부끄러워 하는 사람이고. 그렇게도 주위에서 '역시 SMAP의 리더답다' '역시 리더' 라는 소리를 들을 때면 몸서리치게 고개를 저으면서 리더로서 하는 행동은 단 하나도 없었고 단지 모든건 우리 멤버들이 정말 대단하고 잘났고 운이 좋았고 SMAP이라는게 존재하기에 가능한 것이지 자신이 한 행동 덕분이라는 건 단 0.1g도 포함시키려고 하지 않는 사람이고. 본인이 한 선행은 정말 죽도록 알리기 싫어하는 사람중에 한 명이고, 그 행동이 알려지는 것 '자체'가 이상하고 말도 안되는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SMAP으로 행하는 모든 선행은 항상 당당하고 떳떳하게 앞서서 실천하려는 사람이고. 


내가 좋아하는 이 사람은

정작 본인이 힘들고 아파할 땐 그냥 혼자 자책하고 끙끙 앓는 사람이고. SMAP 멤버들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방송에서든 사적으로든 어떻게든 본인이 방패막이 되어서 지켜주고 언급해주고 이끌어주는 든든한 리더임에도 불구하고, 본인은 전혀 돌아보지 않지. 티를 너무 안낼뿐더러 어쩔 땐 자신을 너무 후려치기도 하고, 팬이 볼 때 왜 저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을정도로 안타깝고 답답할 때도 많고. 혼자서 안고 간다는게 정말 힘든건데 그걸 어떻게 안고 간건지 대단하고. 아픈걸 아프다고 말하지도 않고, 그 정도를 지나쳐서 쓰러지기 직전까지 일을 놓치못해 매니저에게 전화할 경황도 없을만큼 아픈 상태에서 응급실에 실려갈 때가 한 두번이 아니고.


내가 좋아하는 이 사람은

SMAP을 위해서 모든 책임을 다 떠안으려고 하는 사람. 돌이켜보면 이번 1월의 해체 소동의 가장 중심은 '나카이마사히로' 였고, 모든 언론과 대중들은 당신이 무슨 말을 할지, 무슨 행동을 보일지 가장 궁금해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그 모슨 관심과 부담감과 책임과 죄책감을 포함해서 모든 아픔을 다 껴안고 겉으로 아무렇지 않게 행동했고. 관계자뿐만 아니라 팬들에 지인들까지 모두가 한마음으로 당신의 상태를 걱정하는 와중에 당신은 언제나 그랬듯이 대중이 기억하고 팬들이 기억하는 '나카이마사히로'의 얼굴로 카메라앞에서 활짝 웃어주었고. ... 사실 당신도 사람이고, 연예인이고, 팬 사랑을 받아먹고 사는 아이돌이고 매일같이 대중앞에 서는 사람인데, 아무리 언론을 개무시하고, 마이웨이로 행동한다한들, 멘탈이 강하다 한들 어떻게 그 지옥같던 1월을 견뎌냈을까 생각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만큼 가슴이 저릿하고 아파죽겠어. 난 그렇게 1월을 힘들게 버텨냈는데 당신은... SMAP은...








당신이 그 난다긴다하는 일본 연예계에서 무려 30년동안 top으로 있을 수 있었던 것은 항상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 최선을 다했고, 그 누구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노력하고 배려하고 떠받치는 사람이기 때문이고, 단 한번도 대충한 적이 없고, 누구보다 겸손하고 본인에게 타고난 재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번도 생색내지 않고, 그 재능을 이겨넘을 정도로 또 연습에 연습을 해왔었거든. 그 SMAP이고 국민 아이돌그룹의 리더라면 쉽게 거만해질법도 한데 단 한번도 크게 요동치지 않고 늘 한결같은 사람이고, 참 치열하게 살아왔지. 그걸 반증하는게 이 모든 사태를 바라보는 그 세계의 관계자들이 하나같이 일관되게 당신들은 틀리지 않았다고 증언하고 있다는거잖아. 


사실, 당신은 연예인이 아닌 평범한 일반인 나카이마사히로로 봐서도 남녀노소 누구나 홀릴정도로 매력이 흘러넘치는 사람이고, 사람을 끌어당기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야. 팬 아니면 모르는 당신의 씹덕포인트가 너무 많아 알려줄 수 없어서 참 안타깝고, 팬들이 가장 원하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츤데레처럼 꽁꽁 숨기다가 콘서트에서는 누가 뭐라하지 않아도 아낌없이 허물없이 보여주는 사람이고, 세상에서 누구보다 칭찬받으면 부끄러워하고 쑥쓰러워하고 그게 참 귀여워죽겠고, 그래서 겉핥기로 잠깐 좋아할 때는 몰랐는데, 사람 나카이마사히로를 알고 좋아하게 된 순간부턴 그냥 게임끝이었어. 내가 당신 몰랐으면 몰랐고, 죽었으면 죽었지, 죽기 전까진 당신 안 놓을거야. 당신은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사람이고, 당신은 누구보다 사랑받아 마땅한 사람이고, 30년동안 노력한 만큼 30년 동안 보상받아도 되는 사람이야..






그러니깐, 앞으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나카이마사히로. 내 아즈씨는, 그냥

행복했으면 좋겠어



아즈씨가 살아온 그 세월이 단편적으로 보면 화려하고 행복했을지 몰라도 당사자에겐 찌통 그 자체였을지도 모르겠지. 소중한 사람도 많이 얻은 만큼 많이 잃기도 했었고 그 수많은 시간동안 얼마나 보이지 않았던 많은 일과 사건이 당신을 훑고 지나갔을까 싶어. 여기에 얼마나 적는다고 한들 당신이 겪은 일의 1%라도 될까 싶다. 그 오랜 세월을 돌고 돌아 이젠 죽어도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나온 이상.. 이제 내가 멀리서 당신에게 해줄 수 있는건 단 하나. 그냥 당신이 그 이후로도 평범하게 조금이라도 행복하기를 온 우주를 향해, 간절하게 기도하는 것. SMAP이 아니면 연예계에 있을 이유가 없다고 하는 당신이라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미안하게도 팬으로써 조금이라도 바짓가랑이 붙잡는 마음으로 부탁하는게 있다면 방송은 조금이라도 더 오래오래 해줬으면. 그래 언젠가 당신이 평범한 일상으로 되돌아갈때는 당신과 평생 손잡고 걸어갈 수 있는 좋은 사람이 당신 곁에 있기를. 항상 그랬듯이 늘 밝게 웃어주고 즐거운 일만 당신에게 가득하기를.


1월에도 얘기했었지만, 당신과 SMAP이 28년간 우리에게 보여준 행동과 진심은 거짓이 아니라고 100% 단언할 수 있기 때문에, 절대 당신들을 원망할 생각도 없고 미워할 이유도 없어. 당신들이 내린 결정이고 당신들의 입에서 나온 말이니깐 무슨일이 있어도 난 당신의 말과 행동을 누구보다 굳게 믿고, 당신이 SMAP을 28년간 여태 지탱해왔던 것처럼 나는 앞으로 나카이마사히로를 지탱해줄거야. 그게 내 몫이잖아? 묵묵히 어디서든 응원하고, 나카이마사히로와 SMAP을 믿고 그리고, 내가 당신을 9년간 좋아해왔던 것처럼, 멀리있어서 보이지 않고 느껴지지 않겠지만 여전히 늘 많이 좋아한다고, 앞으로도 계속 힘내라고 외칠거야. 




당신은 나에겐 평생 내 가수, 내 아이돌, 내 오빠이자 내 아즈씨이자, 내가 진심으로 존경하고 사랑했던 사람이니깐.

그러니, 마지막으로, 정말 생일 축하해요♡ 오늘 하루는 누구보다 꼭 '행복'한 하루가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