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MS | 2013. 7. 23. 04:17 | Comment


/ 소리 주의 소리 주의 소리 주의 /


★★★ 익스로 재생하면 영상 안 나와요. 크롬으로 봐주세요 ★★★



/ 소리 주의 소리 주의 소리 주의 /





부지런히 부천 CGV 소풍에 도착해서 티켓을 교환하고 로비에 앉아 시간을 때우다 50분에 입장을 시작하길래 55분쯤에 들어갔더니 이미 자리는 거의 다 차있었다. 꽉꽉 들어찬 이 자리. 나중에 뽕이 보면 참 기뻐하겠구나 싶어, 내 자리인 C열로 무지런히 걸어내려갔다. 20:00 분이 되어 이제 시작하겠구나 싶어 자리에 앉아봤는데 아니... 앞자리가 너! 무 가까워서 이게 바로 이이토모 클래스구나 생각이 들었다. A열,B열은 정말 이이토모 클래스이고 ^_T (현장판매로 사신분들) 난 C열인데도 2M 거리에 있으니 ... 꿈인가 생신가 싶어 나중에 뽕 만나면 진짜 어떡하지 싶... 하던 찰나 갑자기 사회자 언니가 스크린앞에 서서 마이크를 잡고 '잠시 시작에 앞서 감독님과 배우분들의 인사가 있겠습니다' 라고 말을 했다.



.............? 멘붕 오기 시작. 설마 지금 나타나는거야. 설마 지금??? 지금?????????!!!!!!!!!!!!!!! 마음의 준비도 안되고 아직 카메라랑 아이폰 녹음이랑 아무것도 시작을 안했는데? 어버버버 어어어어? 갑자기 극장안이 술렁이더니 스크린 바로 왼쪽 문에서 쿠도칸쿠로 등장! 헐!? 그 이어 츠요뽕 등장 우엌!!!!!!!!!!!!!!!!!!!!!!!!!!!!!!어버업525ㅓㅓ@%#^# 진짜 너무 놀래서 카메라 떨어뜨리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가까워서 너무 가까워서 기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겨우겨우 정신 붙잡고 앞부분 쿠도칸 감독이 말하는 부분은 뭉떵 날라가버리고 츠요뽕 부터라도 제대로 찍어야 겠다 싶어 흔들거리는 손을 붙잡고 겨우겨우 촬영시작. 검은색 수트 입은 뽕 진짜 존멋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완전 연예인이다... 진짜 너무 멋있어서 현실감 없이 잘생겼어. 이때까지 TV에서 사진에서 봐온 뽕은 저리가... 진짜 뽕 실물 존멋 bbbb 근데 디카로 볼 때는 참 촬영 잘 되었는데 컴퓨터에 옮기니 너무 어둡다. 겨우 명도를 올려봤지만 뿌옇게 나오니... 왜 하필 뽕 오는 날 내 손에 데세랄이 없는건지. 전투태세로 대포 카메라를 들고 찍어대는 다른 언니들이 너무나도 부러워서 ^_T 근데 그걸 다 뛰어넘고 일단은. 진정하고. ......... 다 필요없고 코 앞에 진짜 뽕이 있다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잠깐 인사를 마치고 나가는 줄 알았는데 관계자들과 서성이더니 나가질 않고 갑자기 츠요뽕이 왼쪽으로 성큼성큼 걸어가더니 '같이' 라고 말을 했다. 순간 극장안은 패닉. 뽕과 같이 영화를 본다니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옆 자리 앉은 언니들과 뽕 앞, 뒷자리 언니들은 전부 악수하고 얘기 나누고 ㅠㅠㅠㅠㅠ 나 딱 반대쪽으로 예매했으면 바로 옆에 통로 건너 쿠도칸 감독이 앉아있는건데... 그리고는 사회자 언니가 영화가 시작하면 절대로 촬영금지예요! 신신당부를 하고 모두가 "네~"라고 하고 영화가 시작.








[중학생 마루야마]



우리나라에서 정식 상영한다면 100% 아청법에 걸리고도 남을 영화겠지? 영화 개봉 당시부터 돌던 예고영상에서부터 느껴지는 병맛코드와 지극히 쿠도칸스러운 영화. 거기에 뽕이 출연한다기에 처음부터 기뻤는데 이걸 실제로 보고 나니 느낀점은. 개인적으로 쿠도칸 감독의 코드와는 항상 맞지 않았는데 마루야마는 글쎄. 좋아하는 그룹의 멤버가 나온다는 기대감에 플러스 알파가 되어서 그런지 처음부터 집중이 잘 됐고, 물론 같은 줄에 앉아있으니 더더욱 그렇겠고. 우울할 때 가끔 병맛 코미디를 보며 웃으려고 B급영화를 찾아보는데 마루야마가 딱 그런 느낌이었다. 내용을 모두 말하면 스포가 될테고 나중에 DVD가 나오면 꼭 보시길. 간단간단히 말하자면



- 사춘기, 몽정, 여자에 대한 관심, 위험한 장난이 가득한 지극히 중2 스러운 마루야마는 매일같이 몰두하는 일이 있는데 그것은 '닿는 것' 

- 매일같이 '닿는 것'에 몰두하기 위해 자발적인 트레이닝을 하는 마루야마 앞에 어느날 '시모이'가 나타나 '닿았니?'라고 묻기 시작한다. 여기서 닿았니란, 남자의 그것(에 자신의 입이 닿았는지, 그리고 빨아보았는지)

- 자신의 은밀한 비밀이자 아무에게도 말하고 보여준 적 없는 것을 시모이가 대체 어떻게 알아냈는지 미칠 지경이 된다.

- 마루야마는 어떻게 나의 비밀을 시모이가 알고 있는건지 너무나 궁금하여 시모이를 미행하게 되는데, 결과 시모이는 아들을 기르는 그저 온순한 아버지에 아파트 단지내에서 사람 좋기로 평이 자자한 사람일 뿐. 마루야마의 망상은 시모이가 아기를 데리고 다니는 암살자라고 결론을 내린다

- 그런데 어느 날 마루야마가 사는 단지 근처에 살인사건이 터지고 마루야마는 시모이가 범인이 아닐까 의심, 망상을 시작하게 된다

- 하지만 범인은 시모이가 아니었고, 마루야마는 이때까지 자기가 망상한 것을 적고 그려놓은 노트를 시모이에게 들고가 보여주게 된다

- '시모이' 역을 맡은 츠요시는 유일하게 마루야마를 이해해주는 사람. 마루야마의 공상과 망상을 전부 이해하고 함께 즐기고 도달하게 만들어주는 사람.

..

.


끝으로 갈 수록 더 재밌어졌다. 의외의 액션씬이 나왔고, 할아버지의 락앤롤과, 마루야마 동생 아카네의 철없지만 귀여운 행동들, 마루야마 어머니의 용수씨에 대한 사랑^.^; 양익준의 미친연기, 그리고 몰랐던 시모이의 정체. 시모이가 이때까지 그렇게 살아올 수 밖에 없었던 이유와 살인사건의 전말. 그의 성격, 행동들까지. 또한 단순한 중학생의 망상과 공상이 이야기의 전부인데 이것이 처음부터 영화를 관통하여 끝까지 이어져나가게 하는 각본이 참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피판을 통해 이 영화를 접할 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앞서 말했지만 분명히 우리나라에서 정식으로 개봉했다간 우리나라 정서상 (맞지않을) 테니깐. 피판이니깐 이 영화를 볼 수 있었겠지 하고. 참 다행이라고, 이 기회를 잡은 나도, 이 작품을 볼 수 있게 된 운이 참 좋았다고 생각한다. 영화 속에 담겨진 짧지만 여운을 주는 메세지에 진심으로 감동을 받고, 영화 엔딩 크레딧이 나오는 순간 진심으로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박수를 감독과 배우들에게 보내주었다.










FULL 버젼 인터뷰 영상을 보고 싶으면

http://openthesky.tistory.com/573


비밀번호는 쯔요시 를 숫자로?


( 쟈니스에 잡혀가고 싶지 않아요 나도 ^_T 여기 오시는 분들만 보시길 )









마지막 인사



/ 츠요뽕 부분만 /


 


스케쥴 바꿔가면서까지 한국 팬과 관객들을 위해 내한하고, 밤늦게까지 긴 시간 내내 진지하게 인터뷰에 임해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쿠도칸 감독도, 양익준 감독도 모두모두 수고하셨습니다.

영화! 정말 진심으로 즐겁고 재밌게 잘 관람했습니다 ^____^ 







+)


관객들 모두에게 이 마루야마 안대? 를 나눠주었는데, 츠요뽕이 관객석에 들어가서 앉고 난 뒤

잠깐 이 안대를 끼고 팬들 쪽으로 스파이더 하는 흉내를 내며 카메라 포즈를 취해주었다.



난 팬들에게 가려서 찍지도 못하고 앓는 소리를 내며 그저 쳐다만 봤을 뿐이고....

그나저나 양쪽의 고무줄은 다 어디로 갔니